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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이산’ 정조에게 버림받고 몰락한 홍국영의 최후, 실제 역사에선.

예언 전문가 2008. 4. 30. 13:08
[이산]‘이산’ 정조에게 버림받고 몰락한 홍국영의 최후, 실제 역사에선..
 

[뉴스엔 조은영 기자]
[이산]‘이산’ 정조에게 버림받고 몰락한 홍국영의 최후, 실제 역사에선..
MBC 월화사극 ‘이산’에서 홍국영(한상진)의 몰락이 가까워 오고 있다. 누구보다 영민했던 사람이지만 반복되는 악수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홍국영의 행보에 안타까움을 느낀 정조 이산(이서진)은 숙위대장을 제외한 모든 관직을 거두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홍국영에게 주고자 한다. 홍국영은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 정조를 보며 뒤늦은 후회를 하지만 모든 것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상황. 결국 홍국영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효의왕후(박은혜) 독살시도라는 더 큰 악수를 두게 된다.

[이산]‘이산’ 정조에게 버림받고 몰락한 홍국영의 최후, 실제 역사에선..
실제 역사에서도 역시 홍국영이 자멸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정조의 후궁으로 입궐한 자신의 어린 누이 원빈 홍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효의왕후가 독을 타 사사시킨 것으로 판단, 내전 나인들을 잡아 혹형을 가하거나 독살 증거를 찾기 위해 마음대로 국문을 가하는 등 효의왕후를 공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또 은언군의 장자 담에게 정조의 전주 이씨 관향과 원빈의 풍산 홍씨 관향을 합친 완풍군이란 직호를 내리고 원빈의 양자로 입후해 왕위계승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자 한 것 역시 그의 몰락을 가속화 시켰다.

세손 시절 정조에게 궁 밖 세상일들을 그대로 알려주는 통로이자 왕위에 오르기까지 정적들로부터 정조를 지켜주었으며 왕위 등극 이후 정조의 충실한 대변자로 정조의 정적들을 무력화 시키고 정국을 안정시켰던 홍국영이기에 왕위 등극 후 정조는 조정 대신들에게 ‘홍국영과 갈라서는 자는 역적’이라는 말까지 했었다. 또 궁궐 담을 넘는 일(국왕 암살시도)만 아니라면 홍국영의 그 어떤 잘못도 용서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었다.

하지만 결국 정조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홍국영이 자신의 탕평정치에 걸림돌이 되고 효의왕후까지 핍박하며 왕위계승문제에 적극 개입한 것에 거듭되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정조는 홍국영과 처음 만난 그 날짜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홍국영에게 스스로 은퇴상소를 올리도록 명한다. 32세의 젊은 나이의 홍국영은 정조의 뜻에 따라 “신이 한 번 대궐문을 나가서 다시 세상에 뜻을 둔다면 하늘의 신이 반드시 죄를 줄 것”이라는 내용의 정계 은퇴 상소를 올리고 정조는 즉석에서 이 상소를 받아들인 후 은퇴한 정계 원로에게 주는 봉조하의 직함을 홍국영에게 내린다.

홍국영의 누이 원빈 홍씨의 장례절차가 끝나기도 전 홍국영을 관직에서 물러나게 한 정조는 숙위소도 없애 버리고 그의 모든 재산을 몰수한 후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는 처벌을 내렸다. 홍국영을 지지했던 세력도 같은 해 모두 추방시켜버린 후 오랜 시간 구상해 온 자신의 개혁정책을 하나씩 펼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조와 외척 관계로 연계됐고 원래 당파와도 상관없이 왕의 정적들을 처단하는 등 무소신의 모습을 보여줬던 홍국영이 노론벽파 세력을 완화 분열시키고자한 정조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펌: http://choonggy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