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넘은 사람 뇌 발견
(서울=연합뉴스) 영국 고고학자들이 매우 잘 보존된 2천여년 전 사람의 뇌를 발견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요크대학 고고학 발굴팀은 캠퍼스 확장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잉글랜드 북부 헤슬링턴 이스트 지역에서 기초 유물 조사를 벌이던 중 진흙 구덩이에서 몸통과 분리된 두개골을 발견했으며 그 안에서 줄어들긴 했지만 뇌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누르스름한 물체를 분석한 결과 뇌조직임을 확인했다.
이 두개골이 발견된 지역은 로마제국이 영국을 침략하기 최소한 300년 전에 들판과 도로, 건물 들이 있던 광활한 농경지인데 학자들은 두개골이 몸통과 분리된 방식으로 미루어 이 사람이 모종의 의식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T 스캔으로 두개골 내부의 물질 성분을 확인한 한 전문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뇌 조직"이라면서 "이런 조직이 어떻게 아직 남아 있는 지, 생물 물질이 아직 남아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주변 토양 속 미생물이 지방 조직을 흡수해서 형성된 일종의 화석화된 뇌"라면서 이 유골에는 지금까지 이탄층에서 발견된 다른 유골들과 달리 피부나 다른 조직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뇌가 이처럼 잘 보존된 데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면서 "이 뇌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뇌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두개골을 면밀히 연구하면 철기 시대의 생활에 대해 극도로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전의 사람 뇌는 약 8천년 전의 것으로 지난 1986년 미국 플로리다주 윈도버 농장의 이탄층에서 발견된 수십 개의 사람 두개골 속에 들어 있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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