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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박지성, 시즌 1호골이 가져다준 '3가지 선물'
예언 전문가
2008. 9. 22. 15:09
[박지성]박지성, 시즌 1호골이 가져다준 '3가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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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첫 출장에, 첫 선발, 그리고 첫 골. 게다가 상대는 맨유의 라이벌이자 명문 첼시였다. ![]() [박지성]박지성, 시즌 1호골이 가져다준 '3가지 선물' 박지성은 21일 밤(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골키퍼 체흐를 맞고 나오자 박지성은 번개처럼 달려가 오른발로 골대로 밀어 넣었다. 이골은 지난 3월2일 풀럼전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득점이고,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8호' 골이었다. 박지성의 이 골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박지성의 시즌 첫 골은 박지성에게 3가지 값진 선물을 가져다줬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강력한 첼시의 공력력에 대비하고자 퍼거슨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들을 대거 기용했다. 박지성 역시 훌륭한 수비력은 이미 인정받은 바 있어,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전반 초반 박지성은 첼시의 보싱와를 놓치며 불안한 수비를 보였고, 전반 11분 바로 옆 동료에 패스한다는 것이 짧아 역습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13분에는 미켈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했지만, 뺏기고 말았다. 조금은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박지성은 180도 달라졌다. 박지성의 골은 박지성 특유의 부지런함과 탁월한 위치선정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 후 박지성은 자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슈팅과 패스에 주저함이란 없었고,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아크 왼쪽에서 드리블을 치고가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에 맞아 공이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박지성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슈팅 상황이었다. 후반 7분에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박지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찬스가 오자 주저없이 슈팅을 때렸다. 후반 24분에는 반대편에 있던 베르바토프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수비 역시 첼시를 괴롭혔다. 후반 들어 보싱와와의 대결에서 박지성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박지성의 첫골이 가져다준 첫 번째 선물, 바로 자신감이었다. ◆'약팀전문' 선수의 오명을 씻다 박지성은 그동안 '약팀전문' 선수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빅4라 불리는 팀들과의 경기에 박지성은 거의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박지성의 능력이 평가절하 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펼쳐진 '장미전쟁'에도 박지성은 초대받지 못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약팀전문' 선수 박지성이라는 말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오명을 완전히 씻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맨유와 비기기 전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지키고 있던 첼시.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첼시. '가장 강한 팀'이었다. 2006년 4월26일 이후 2년이 넘도록 첼시전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던 박지성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고, 선제골을 기록하며 가장 강한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박지성의 골로 인해 첼시는 리그 2위로 처졌고, 초반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강한 팀을 만나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박지성. 그의 1골이 보내준 두번째 선물이다. ◆주전경쟁에 희망이 생기다 올 시즌 맨유에 베르바토프라는 새 식구가 들어왔다. 최정상의 공격수 영입으로 맨유에서 박지성의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호날두, 나니, 긱스, 스콜스, 하그리브스 등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은 맨유에서 주전 자리 확보란 하늘의 별따기다. 박지성은 첼시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여, 퍼거슨 감독이나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첼시팬들에게는 혹독한 기억을 선사한 주인공이 됐다.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터뜨린 박지성의 골이 첼시팬들을 위기감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에 희망이 생겼다. 그동안 공격적 성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던 박지성이었다. 하지만 골로 보여줬다. 이 골이 보내준 세번째 선물, 바로 주전 경쟁의 희망이다.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