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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장서희 소름돋는 호러 열연에 숨막혔다” 구은재 정체 드러낸 카타르시스의 극치(아내의 유혹)

예언 전문가 2009. 3. 10. 09:50

[아내의 유혹]“장서희 소름돋는 호러 열연에 숨막혔다” 구은재 정체 드러낸 카타르시스의 극치(아내의 유혹)


펌:http://choonggyuk.com



[아내의 유혹]“장서희 소름돋는 호러 열연에 숨막혔다” 구은재 정체 드러낸 카타르시스의 극치(아내의 유혹)

은재(장서희 분)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교빈(변우민 분)의 가족 모두에게 알리며 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 오싹함을 선사했다. 생사를 걸고 지켜온 은재에게는 숨막히게 간절했던 진실이지만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지옥행 열차에 올랐던 교빈의 가족들에게는 파멸의 끝을 알리는 두렵고 위험한 진실이었다.

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90회에서 은재는 결국 모든 진실을 스스로 터뜨리기로 결심하고 교빈을 비롯한 교빈 가족 모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은재는 교빈에게 “나 당신이 죽인 구은재야. 그렇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속초바닷가에서 왜 내 손을 놔버렸어. 네가 내 아기를 죽였어. 살려내”라며 두 눈을 부릅뜨며 독기 어린 눈빛으로 교빈을 노려봤고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교빈은 두려움이 극에 달해 눈물을 흘리며 집을 뛰쳐나와 애리(김서형 분)에게로 향했다.

그동안의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은재를 몰라봤을 리가 없다고 자책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 교빈과 정회장(김동현 분)의 재산은 모두 은재와 민여사(정애리 분)의 소유로 돌아간 뒤였다. 애리는 “내가 지켜 줄테니 걱정말라”며 교빈을 다독였고 낭떠러지 끝에서 지푸라기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교빈은 “나 같은 놈은 죽어야 한다”며 오열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핏발 선 눈으로 처절하고 비참한 악인의 눈물을 흘리는 변우민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단연 돋보였다.

은재의 마지막 복수는 교빈의 가족에게 이어졌다. 은재는 가난 때문에 구박덩어리로 핍박당하던 서러운 과거를 떠올린 후 교빈 친모 미인(금보라 분)이 차려놓은 밥상을 모두 엎으며 “어머니가 그렇게 무시하고 미워해 어머니 손으로 직접 내쫓았던 며느리 구은재를 모르겠냐. 왜 그렇게 날 미워했냐. 최선을 다한 나를 왜 그렇게 잔인하게 쫓아냈냐”고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냈다.

이어 은재는 교빈 친부 정회장에게도 “왜 내가 억울하게 집에서 쫓겨났을 때 모른 척했냐. 날 바다에 빠뜨린 사람은 정교빈이지만 날 바닷가로 끌고 간 건 어머님과 아버님이다. 아버님이 평생 모은 재산이 지금 불구덩이에서 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억울해 말라. 난 인생을 잃었지만 아버님은 돈을 잃은 것뿐이다”며 복수심과 원망으로 가득한 독설을 퍼부었다.

마지막으로 은재는 교빈의 여동생 수빈(송희아 분)에게도 자신이 과거의 구은재임을 알리며 “앞으로 이 집에 많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교빈을 용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다. 용서란 말은 정교빈을 지옥에서 만났을 때 해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아내의 유혹’을 통틀어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펼친 장서희는 실제 이 장면을 촬영하기 전 작가로부터 “그 어떤 때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연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교빈에게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스스로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장서희의 연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장서희가 교빈의 가족에게 다가가며 가슴의 한을 토해낼 때 나 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얼굴이 부들부들 떨렸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시청자인 나조차도 감정이 복받친다. 장서희는 오늘 최고였다” “공포에 떠는 변우민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변우민의 얼굴 클로즈업되며 무서워서 눈물 맺힌 장면 나올 때 박수쳤다” “오늘 방송은 ‘아내의 유혹’ 첫방 이후 가장 통쾌하고 대단했다”등 호평의 글들을 남기며 찬사를 보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