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책 사러 갔다 엉뚱하게 영화만 보고 왔습니다.
' 최종 병기 활(活)'이란 영화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ㅋㅋ
그런데 영화 보면서 세 가지 생각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1. 활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던 병자호란
2. 활 - 夷 (흔히 오랑캐 이로 잘못알고 계시는 글자)
3. 환향녀.. 에 대한 뼈아픈 역사의 교훈
영화 제목이 활이라 저는 弓 글자로만 생각했는데 活이란 단어를 쓰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실건데요 활이란 단어가 나왔으니 대부분의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夷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夷 가 오랑캐 이란 글자로 알고 계시나요?
夷 = 大 + 弓 이란 글자로 활을 잘 쏘는 대인이란 뜻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말타면서 활을 쏘는 사람을 보신적이 있으시죠? 세계 어느 민족도 이이런 자세로 활을 쏘는 민족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민족만이 할 수 있다고 하고 예전에 재현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답니다. 지나족이 활을 잘 쏘는 우리 민족을 보면서 동이라고 한 건 '동방에 사는 활을 잘 쏜 대인'들이란 뜻입니다.
영화의 첫 시작은 인조반정이 성공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광해군의 편에 서 있었고 그로인해 하루아침에 역적이 되어버린거죠.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폐했으면 정치라도 잘하셨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죠.
자신을 왕으로 옹립한 대신들 비위맞추고 다 쓰러진 명나라 위하다가 결국 병자호란까지 겪게 되고 거기다 백성들 다 버리고 49일동안 남한산성에서 숨어있다가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됩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당시 세자로 있었기 때문에 무능한 선조대신 오히려 백성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은 좀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삼배구고도(三拜九叩頭) 청태조 누르하치에게 세 번 절하고 한 번 절할때마다 머리를 세번 땅에 찧어 이마에 피가 흐르는 이 굴욕적인 모습.
예언을 좋아하시는 회원님들은 이미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바로 이 부분을 얘기한 예언이 하나 있었죠. 기억하시죠?
네, 맞습니다. 바로 정감록에 나왔던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럼 정감록에 나왔던 병자호란 부분을 살짝 살펴볼까요?
살아자수(殺我者誰)오 우하횡산(雨下橫山)이 천부지(天不知)라.
활아자수(活我者誰)오 부토(浮土)는 온토(溫土)니 종토(從土)하라.
살아자수 - 나를 죽이는 것은 무엇인가.
우하횡산(雨下橫山)에 천부지(天不知)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하횡산 - 비우(雨)자 아래 뫼산(山)자를 가로하면 눈설(雪)자 됩니다.
임진왜란 이후 발달된게 봉화였습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왜가 쳐들어왔기에 백성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병자호란때에는 청나라가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산으로 도망가는 백성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활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병자호란이 일어난 건 무척이나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인조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청나라 군사의 대부분은 인조가 숨어있던 남한산성에 주둔하였고 백성들의 피해는 임진왜란 보다 작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산에 올라간 많은백성들은 추위로 인해 얼어죽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활아자수(活我者誰) - 나를 살리는 것은 무엇이냐.
부토(浮土)는 온토(溫土)니 종토(從土)하라. - 떠 있는 흙은 따뜻한 흙이니 그 흙을 쫒으라.
이말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보일러 즉, 우리의 온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예언이라 하는 것은 미래를 알려주는 소중한 정보임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부분입니다.
우리 시대에도 역시 미래를 조금이라도 내다보기 위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날씨를 확인하죠. 날씨는 과학적일까요? 변화무쌍한 바람의 방향, 구름의 양 이 모든것을 데이터로 만드는데 100%는 없습니다. 예언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공부를 해서 나온 결론 그것들이 바로 예언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자막을 보내더라구요. 나라는 백성들을 소환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극히 일부의 백성들이 그들 스스로 돌아왔다고..
참 슬픈 일이죠? 그 중에서 여성들은 고국에 들어와도 냉대와 멸시만 받게 됩니다.
오랑캐에서 끌려가서 무슨 일을 당했냐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게 양반가의 주장이었죠.그래서 나온 말이 환향녀(還鄕女) - 고향에 돌아온 여인들 ... 이게 이상하게 변질되어 욕이 되어버렸죠. 혹시라도 이런 욕은 절대 쓰지 마세요. 그분들이 얼마나 억울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병자호란을 야기했던 썩어빠진 양반짓거리를 하는 몇 몇 분이 보이곤 합니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많은 우리 역사. 대륙을 호령했던 한민족이 간도수의 섭리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이제는 다시 한민족의 기상을 세워야 할 시기가 도래할 거라 믿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