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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천만년 전 마이크로랩터 깃털, 까마귀와 유사
예언 전문가
2012. 3. 10. 08:35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정이나 인턴기자=
1억3000만 년 전 지금의 중국 북동부에 살았던 공룡 마이크로랩터가 지금의 까치나 까마귀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검푸른 빛깔의 깃털로 뒤덮였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중국에서 발견된 마이크로랩터의 화석을 분석중인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이 이러한 발견을 담은 연구결과를 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랩터 화석은 두쌍의 날개에 긴 꼬리, 그리고 뚜렷한 깃털 자국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공룡연구가들의 주목을 끌어왔다.
AFP=News1 |
마이크로랩터 (상상도) AFP=News1 |
멜라닌소체는 사람의 머리카락 한 올에 100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아서 이것을 전자 현미경으로 정밀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대부분 새들의 멜라닌소체는 둥글거나 시가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이크로랩터의 멜라닌소체는 지금의 까마귀처럼 좁다.
멜라닌소체가 검푸르고 반짝이는 빛을 내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가장 효과적인 분석을 했던 미국 아크론 대학의 매튜 쇼키 박사에 따르면 현존하는 새들의 깃털은 나는 행위 외에도 체온을 유지하거나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특히 검푸르고반짝이는 깃털은 주로 '과시용'인 것으로 알려진다.
쇼키 박사는 "보는 각도마다 다른 색깔을 내는 새의 깃털은 주로이성을 유혹하고시각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기능"이라며 "마이크로랩터의 깃털이 윤기나고 검푸르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깃털'이 사회적 신호로 쓰였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마크 노렐 박사는 "마이크로랩터의 해부학적 구조가 새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달리는 도마뱀'이라고도 불리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처럼 날지 못하는 공룡종의 하나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한 번도 밝혀지지 않았던 마이크로랩터의 살아있을 때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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