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 기사

[구미호]‘전설의 고향’ 구미호 호평과 혹평사이 “국적불명의 호러물?”

예언 전문가 2008. 8. 7. 09:58
[구미호]‘전설의 고향’ 구미호 호평과 혹평사이 “국적불명의 호러물?”
 

[구미호]‘전설의 고향’ 구미호 호평과 혹평사이 “국적불명의 호러물?”

[뉴스엔 박선지 기자]

9년만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KBS 2TV ''전설의 고향’은 6일 ‘구미호’편을 시작으로 2008 여름 납량특집 시리즈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민영 김하은 주연의 ‘구미호’는 우선 컴퓨터 그래픽(CG)의 화려한 영상미로 과거의 ‘전설의 고향’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또 집안사람들이 직접 죽인 여인을 시집보낸다는 독특한 내용과 극중 구미호로 분한 박민영이 질질 끌리는 소복이 아닌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의 파격 드레스를 입었다는 점이 신선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같은 점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달라진 구미호의 모습이 색다르다” “CG가 눈에 띈다” “확실히 예전보다 세련된 느낌이다”는 의견들을 보이며 ‘전설의 고향-구미호’편에 대해 호평했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적 전통의 맛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전설의 고향’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국적 불명의 호러물이 아닌 우리 문화의 열매를 접하고 해학과 풍자, 교훈과 미담이 함께 하는 한국적 공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2008 ‘구미호’ 편에서는 한국 고유의 맛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우선 시청자들은 작품 곳곳에 등장한 국적불명의 의식절차를 꼬집었다. 극중 이씨 집안 종부는 초경을 시작한 여식이 구미호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성인식을 치르는데 이 절차가 마치 일본 만화책에서나 나올법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했다는 지적이다.

또 구미호의 몸에 나타나는 무늬는 서양의 헤나문신을 연상시키고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서양풍의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구미호의 모습이 신선한 면보다는 이질감을 안겨줬다고 혹평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결말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극중 구미호는 친족의 살생을 자행한 인간들에게 용서를 베풀고 떠났지만 이날 그려진 결말에서 정작 인간들은 마지막까지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살육 의식을 계속해 갔다.

이에 대해 한 시청자는 “이같은 결말에서 무슨 교훈과 미담을 얻을까 싶다. 예전 ‘전설의 고향’은 유치하기는 하지만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의 ‘전설의 고향’은 그저 단순한 흥미위주의 납량물이란 생각이 든다”며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펌: http://choonggy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