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지역에서 앞으로 20~30년 안에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극도로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인도양 동부 인도네시아 근해의 산호초들에 지진과 같은 과거 지질 현상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발견했다면서 "만일 과거의 사이클이 믿을만하다면 앞으로 20년 안에 수마트라에 매우 큰 지진이 한 차례 이상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멘타와이 제도 부근 산호초들은 나무 둥치와 같은 나이테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지난 700여년간의 지질기록이 담겨 있는데 이 기록의 주기성에 비춰 볼 때 지난 2004년말 23만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양 쓰나미를 일으킨 것과 같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해 이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은 더 큰 지진의 예고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차 닥칠 지진의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틀림없이 2004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쓰나미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대지진의 진앙지에 가까운 멘타와이 제도 근해 순다 대지진대 700㎞ 구간을 관찰한 결과 1350년대부터 일어난 대지진의 흔적을 발견했고 지진 사이클마다 2개 이상의 대지진으로 인한 판의 변형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1350~1380년, 1606~1685년, 1797~1833년의 대지진 사이클 다음에는 2007년 9월 규모 8.4의 지진이 일어난데 그쳐 앞으로 규모 8.8의 대지진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과거의 대지진 발생 주기는 수십년에서 100년 이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다음 지진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다음 번 지진은 인구 75만명이 살고 있는 수마트라 서부 파당 지역에 파도 높이 5m의 쓰나미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수마트라 북부 반다 아체 지역을 휩쓴 쓰나미 당시 파고는 5~12m였다면서 다음번 쓰나미를 고스란히 맞을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는 당시와 맞먹거나 이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지진대의 전초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열도 지대로 지각을 구성하는 4개의 판이 만나는 곳이다. 이들 판은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지진을 일으킨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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