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낫한 <<오늘도 두려움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무도 없을 때 느끼는 공허함, 그 공허함을 지우기 위해 보지도 않는 TV를 켜놓고 밥을 먹고 책을 본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면서 정작 내 자신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한다. 아니 들여다보는게 두렵다는게 맞는 표현일것이다.
이 책의 저자 탁낫한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유명한 분이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분이고 한번쯤 저런 분을 가까이서 본다면 어떨까란 생각도 해본다.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눈에 띄는 이 책 "오늘도 두려움 없이" 책 제목이 날 끌어당겼다.
이 책에 대해 나는 크게 세 가지 핵심으로 이해하고 정리하게 되었다.
1. 상처받은 내면아이
2. 조상님과 나와의 관계
3. 수행 이다.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어느순간 알게 된게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에겐 가슴속에 웅크린 또다른 꼬마가 있었음을.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웅크린 꼬마를 심리상담에서 (상처받은)내면아이란 표현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년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사실은 이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다.
그걸 부정하고 살고 있을 뿐이다.
"오늘도 두려움 없이" 이 책의 서론은 그렇게 시작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어찌나 무섭게 했던지 젊은이는 지금도, 심지어 편지를 통해서도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조차 힘들어했고 그래서 그 젊은이에게 수행법 일주일간 하라고 하셨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떤 이들은 부모와 인연을 끊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만나지 않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해도 우리는 부모와의 관계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에게서 나왔으니까요.
우리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의 부모와 화해하고 대화를 하여 평화롭게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흔히 두렵기 때문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알아차림 속에서 걷기 명상과 호흡명상을 하면 알아차림의 이해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해가 올 때 두려움과 화, 증오를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었다고 할 때 이는 단지 우리 개인의 몸과 마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핏줄의 조상들과 영적인 조상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에서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분들의 연속임을 아게 됩니다. 조상들이 여기 안 계시다고 생각해오셨나요? 하지만 과학자들조차 우리 안에 조상들이 계시다고 말합니다." <p.42~ p.45 발췌>
이와 함께 부모님 혹은 조상님들이 아무리 싫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 몸은 그분들에게서 왔으며 그분들과 화해하라고 말한다.화해.. 어떻게? 바로 수행을 통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 책에서의 수행은 불교적인 수행을 의미하지만 나에게는 태을주 수행을 의미한다.
조상님과 나의 관계에서는 왜 증산도에서 '조상이 자손의 하나님'이라고 하는지와 같이 연결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결국 조상들의 모든 죄업과 음덕 역시 내 몸속에 흐르고 있으며 그 분들의 열매는 나이기때문에 내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 분들의 구원까지도 결정짓게 된다.
어린시절 지독히도 무서웠던 아버지. 그 아버지와 화해하는게 증산도 신앙을 만남으로써 가능했다.
4년동안 처절하게 몸부림쳤고 하루하루 배례를 통해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했다. 그리고 4년 후 화해가 아닌 그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조금 아쉬운 건 세번째 부분인데 필자는 내가 먼저 변하면 이 세상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개인이 변한다고 해서 이 세상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단순히 우리가 무명해서 이 세상이 이렇게 된 게 아니고, 선천은 상극의 운이기 때문에,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에 기울어진 지구에 사는 인간 역시 상극의 운 속에서 5만년을 살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하매 선천에 쌓인 깊고 깊은 원한이 폭발하는 시점에 이른것이다.
이 책을 쓰신 분은 불가의 수행승이시지만 나는 증산도인이니 이런 관점으로 읽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비 오는 금요일, 뭔가 주절주절 글을 쓰고 싶었는지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분들이거나 수행하는 분들 그리고 내면의 나를 찾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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