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임진년(壬辰年)으로 용띠해이다. 용은 12간지에서 풍운조화를 잘 부리는 상상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예언가들이 용띠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영화 <2012>는 지구의 종말을 그렸고,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맥케나(Terence Mckenna, 1946~2000)는 지구역사시간 그래프인 ‘타임웨이브 제로(Time Wave Zero)’에서 ‘2012년은 주역이 끝나는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쩌면 종말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시작,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2012년을 거대한 변화의 해로 예언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에는 대한민국의 굵직굵직한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폭발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30대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또한 그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던 남북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새로운 변화의 해, 임진년을 맞아 양백문화재단 원장인 임선정 씨에게 2012년 대한민국의 국운에 대해 견해를 들어보았다.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노무현 대통령 당선, 9․11사태 등 국내외 중대사마다 족집게 같은 예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2011년 신묘년 국운에 대해서도 “김정일은 결판을 보겠다는 의지가 크게 발동하는 수로 동지를 모으려 하나 되는 일이 없고 난경에 빠지며, 김정은은 윗사람을 밀치고 그 자리에 올라서는 아주 강건한 상으로 기세가 당당하다”고 예언한 바 있다.
2012년은 참 변화가 많은 해가 될 거라고 많은 예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2012년이 어떤 해가 될 거라고 예언하십니까? 2012년 세운(嵗?)의 수(數)는 ‘황룡롱주격(黃龍弄珠格) 능생만물지상(能生萬物之像)’입니다. 황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상으로 한국이 세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해입니다. 매사 부족함이 없이 안정적인 기반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결실이 있는 해입니다. 중용의 덕을 갖춘 진자(眞者)가 중추적인 일에서 더욱 빛나는 해로, 대개혁, 대변화, 대혁명으로 발전하는 수이니 급변하는 시대를 대비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조화와 상생을 할 수 있습니다. 도전의식이 강한 나머지 이기성이 발동하면 큰 뜻이 무너지니, 겸손과 조화가 필요하고 중용의 덕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어떠한 대통령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로 내년 임진년에는 진자가 나온다고 말하셨습니다. 원장님께서 말씀하는 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입니까? 수월관음(水月觀音)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월은 천강(千江)에 비친 달로 세상 사람의 마음을 비추고 관음(觀音)은 관세음의 줄인 말로 세상의 소리를 모두 들어 주시는 보살입니다. 사람의 소리뿐 아니라 모든 생명의 소원을 관하여 들어주는 대자대비의 뜻으로 진자(眞者)입니다. 능히 평정하여 다스리는 능력으로 진공묘유를 깨친 자, 즉 대인이며 해인을 깨친 자입니다. 관음은 음 기운으로 물을 상징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뜻합니다. 한반도에는 새 역사를 순산할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비산비야(非山非野) 즉,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승도 아니고 속도 아닌,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신성한 어머니 같은 깨달은 자가 나올 것입니다. 세상을 다 끌어안을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관음이 나라를 구합니다. 그래서 18대 대권자는 ‘천강유수(千江有水) 천강월(千江月), 월인천강(月印千江)’입니다. 18대 대권자는 달이 천강을 비추듯 온 국민의 마음을 비추는 월인천강의 깨달은 자입니다. 해인(海印)의 깨달음으로 네 편 내 편이 없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수월관음의 화신으로 세상의 소리를 수용하는 자가 18대 옥새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남북문제, 영호남문제를 화합할 수 있는 그러한 진자가 나올 것입니다.
‘진자’라는 말의 의미는 참 깊은 것 같습니다. 진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민족은 천손민(天孫民)이며 홍익정신이라는 대자대비한 큰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잠재의식 속에 이미 홍익인간의 근본은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수많은 세월이 흘러 내려오는 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홍익정신이 잠재의식 속에 갇혀 있을 뿐입니다. 단군 할아버지가 개천을 통해 알려주신 것이 바로 무애대비한 큰사랑입니다. 내가 말하는 진자라는 것은 그것을 깨우친 사람, 그것을 쓰는 사람으로 대인입니다. 그러한 진자가 내년에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개천사상, 홍익사상, 삼일(三一)정신, 평등평화. 자유정신 등은 인류가 모두 평화롭고 화합하는데 그 근본이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모두 깨어나도록 해야 하고, 그것을 깨우친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민족이라는 것에 묶여서도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우리가 ‘한반도’에 국한되는 식민사관 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됩니다. 지구 전체를 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16대, 17대 대통령을 정확히 예언하셨습니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던 16, 17대 대통령을 예언했던 그 때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18대 대통령에 대한 예언도 부탁드립니다. 나는 16대 대통령을 지양백(地兩百), 17대 대통령을 인양백(人兩百)으로 풀었습니다. 16대 대통령은 지양백, 즉 땅의 밝음이 들어간 지명, 명륜동(明倫洞)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그분이 바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뜻합니다. 애석하게도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명륜동 집을 팔아 ‘옥새 없는 대통령’으로 힘을 잃은 상이었습니다. 그는 위대하고 존경할 분이었지만 그 그릇이 너무 커서 받쳐줄 이가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17대 대통령은 인양백으로 풀었고 소도해인(小島海印)이라고 했습니다. 바다 가운데 섬에서 인물이 나온다는 말이었죠. 바로 일본에서 태어난 이명박 대통령을 일컫는 말이었고, 그 이름 속에 있는 밝을 명자가 모든 어두움을 이기고 정권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준비된 대통령이 대권을 잡았어야 했는데 사실 16대 17대는 그렇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옥새 없는 대통령’이라 하는 겁니다. 하지만 18대 대통령은 하늘이 쓰실 천양백(天兩百)으로 ‘용천배기’라 했습니다, 정보의 바다로 모이는 해인(海印)시대에 일체를 초월한 부처의 경지로 대인이며 깨달은 자, 준비된 자가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많은 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앞으로 남북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내년 남북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의 남북문제는 댐(Dam)에 물이 가득 차 둑이 터질 형상입니다. 큰 둑도 개미구멍 하나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런 형상이 극에 달해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표면은 밝고 화려해도 이면에 어둠이 깃들어 걱정과 다툼이 있고, 비밀이 숨겨져 있어 오랫동안 쌓여있던 분쟁을 결말지어야 하는 수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북한은 지금이 최고의 고비이며 남쪽 성군을 기다리고 있는 상입니다. 남북이 음양의 조화로 결합하는 것은 하늘의 천도입니다. 조화로운 대통령의 출현으로 남북문제를 시급히 처리되고 남한의 양의 기운과 북한의 음의 기운이 서로 화합하는 형상입니다. 하늘의 큰 이치에 따라 남북문제가 조화롭게 풀리고 남남북녀가 결혼하듯 음양이 조화롭고 남북평화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봅니다.
사실 17대 대통령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문제를 해결할 대통령을 뽑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문제는 해결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내년 2012년 경제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안타깝게도 경제는 인력이나 의지로 어쩔 도리가 없는 수입니다. 발버둥 칠수록 불리하지만 중반 이후에 점차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2013년 세계적인 경제대란을 겪을 위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을 섬기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성실하게 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뜻하지 않은 일이 불쑥 나타나는 수가 있으므로 계획을 잘 세우고 청렴과 정직으로 경영해야 위기에 탈이 없습니다. 해운수산업, 무역업, 금융업, 식품업, 관광숙박업, 언론, 광고업 등이 활발하게 발전합니다. 수사관, 검찰, 정치인 등이 크게 활동하는 해입니다.
18대 대선에 깨달은 진자, 하늘이 쓰실 준비된 대통령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흥분이 됩니다. 현재 정세는 좌파우파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느 당이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좌우당간(左右當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극좌도 아니고 극우도 아닌 중도에 있는 사람이 힘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극한 것에서는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중도에서 좌(左)도 우(右)도 같이 쓸 수 있는 사람이 큰일을 하고 큰 힘을 쓸 수 있습니다. 18대 대통령은 국민과 민족을 위해 크게 기여할 준비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천양백(天兩百)으로 하늘이 낸 대통령입니다.
“해인의 시대”라는 말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해인’이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이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주역에 하도낙서해인(河圖落書海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 하(河), 그림도(圖), 녹도문자를 쓰던 상생의 시대를 지나 낙서(落書)의 시대, 즉 물이 흐르고 글을 쓰는 문명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문명은 물 흐르듯 전쟁과 경쟁 속에서 발전되었습니다. 그러한 과학문명의 발전이 이제 바다로 나갑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입니다. 해인의 시대는 바로 인터넷 정보의 시대를 말합니다. 해인의 시대는 ‘좌시천리(坐視千里) 입시만리(立視萬里)’입니다. 다시 말해 앉아서 천리를 보고, 서서 만리를 보는 시대입니다. 해인시대는 물이 바다로 모이듯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평화의 시대이고 화합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닫힌 시대, 전쟁의 시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해인을 깨우친 사람이 대통령이 됩니다. 해인시대에는 한국이 세계정신의 중심국이 됩니다. 조화, 교화, 치화, 그 모두를 조화롭게 이루어낼 하늘이 쓰실 지도자가 18대 대통령이 되어 해인시대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요즘 언론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혹자들은 난세라고도 말하며, ‘난세영웅’을 조심스레 말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이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은 대한민국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남북문제는 곧 세계의 인류평화로 연결됩니다. 난세영웅이라는 말은 난세를 수습하면 영웅이 되니까 난세영웅이라고 하는 겁니다. 내년은 난세영웅의 시대라기보다는 많은 변화가 있을 시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깨달은 진자가 나와 세상을 크게 바꾸게 될 것입니다. 정책도 남북문제도 차기 대통령이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남북관계는 나무가 자라듯 하며 남남북녀가 결혼하는 상입니다. 판단력이 있는 사람, 카리스마가 있지만 지혜롭고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 즉 ‘진공묘유’를 깨우친 애국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여러 번 말했지만 위정자나 국민 모두가 북한을 적대하지 말고 ‘내나라 내국민’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미 천도는 남북평화를 이루었습니다.
임선정 원장과 진행한 세 시간 가까운 인터뷰를 마치며 ‘내년에는 하늘이 쓰실 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았다. 그 말에는 의미심장한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2012년에는 신의 의식을 지닌 성숙한 국민들이 하늘이 쓰실 깨달은 진자를 선택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을 열 대통령을 선택하고 완전하게 깨달은 자로, 완전한 의식으로 다시 탄생하게 될 것이다. 임진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벅차고 희망찬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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